車 이래도 안사실래요 .. '내수부진' 자동차업계 갖가지 판촉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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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으로 자동차 내수 판매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자동차 회사들이 할인 판매 등 다양한 고객 유인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일부사들은 사실상 무이자 할부판매에 나서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0월말까지 아반떼XD·뉴 EF쏘나타·테라칸·트라제XG·스타렉스 등 5개 차종을 대상으로 18개월까지 할부금을 유예해주는 '고객만족(CS) 할부' 를 실시하고 있다.
처음 6개월은 월 10만원씩 내고,7∼18개월까지는 할부이자만 납입하면 된다.
회사측은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운 점을 감안,차량 구입시 고객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차를 사려는 사람은 차량 구입비의 10%만 선수금으로 내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차를 사게 되면 약 60만∼90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는 것이 현대차측 설명이다.
기아차는 비스토·리오·옵티마·카니발 등 구매고객에게 차값의 2%에 해당하는 취득세를 깎아준다.
옵티마 리갈은 조수석 에어백을 무상 장착해주며,레토나는 1백60만∼1백73만원 하는 자동변속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현대카드 'M' (기아노블레스카드 포함) 으로 기아차 구입하는 고객에게 30만∼50만원 가량의 선보상 혜택을 준다.
대우차판매는 10월 한 달 동안 GM대우차의 전 차종에 대한 할부금리를 연1%로 낮췄다.
L6매그너스 이글 다이아몬드 모델을 연1% 금리에 36개월 할부로 구입하면 정상 할부가격에 비해 2백30만원 가량 차 구입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현금을 주고 차를 사는 사람에게는 차종별로 50만∼1백만원까지 일정 금액을 깎아 주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GM대우는 각 차종별로 안전성과 편의성이 강화된 스페셜모델인 '다이아몬드 모델'을 산 뒤 1년안에 차량 운행중 대차사고로 신차가격 20% 이상의 수리비용이 발생했을 때 새차로 교환하는 다이아몬드 새차교환프로그램도 10월말까지 실시한다.
자기과실이 50% 이하여야 이같은 혜택을 볼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GM대우는 총 1천명에게 1년동안 무료시승 기회를 제공하는 대규모 이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무쏘스포츠의 경우 1백만원,렉스턴과 무쏘는 50만원씩 가격을 할인해준다.
뉴코란도는 에어백을 무상으로 장착해준다.
무쏘스포츠와 렉스턴은 차량 가격의 40% 이상 낼 경우 12∼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코란도는 에어백을 무상 장착해주거나 차량 가격의 30% 이상 납부시 최장 12개월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10월 한 달간 SM5를 재구매하는 고객에 대해 조수석 에어백(36만원)을 제공하고,개인택시 구매고객에게는 취득세(25만원)를 지원한다.
선수금을 30% 이상 낼 경우 최장 36개월까지 연 5%의 할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르노삼성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10월 한 달 동안 다코타와 랭글러를 제외한 전 차종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및 등록비(취득세 2%+등록세 5%)를 지원하고 있다.
그랜드 체로키를 살 경우 최대 9백92만원의 할인혜택이 돌아가는 셈이다.
자동차 영업담당자들은 차메이커들이 경쟁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고객들의 구매 욕구는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