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는 15일 미국 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FRB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한 경제현황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미국 경제는 소비가 늘고 제조업도 활력을 보이는 등 경제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the pace of economic expansion has picked up)"며 이같이 진단했다. FRB는 12개 지역 FRB 중 보스턴과 클리블랜드를 제외한 10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이전보다 활발해졌다는 보고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경기회복이 시작단계라는 점을 감안,FRB가 현재 연 1% 수준인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존 스노 재무장관도 이날 경기회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부시 대통령은 "경제를 낙관하고 있고,또 낙관할만한 이유가 있다"며 "미국은 지난 2년 동안 많은 것들을 극복해냈다"고 강조했다. 스노 장관도 "미국의 경제성장이 3분기에 4%를 상회할 것이며 4분기에도 4% 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