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실적 호전은 물론 배당투자 유망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같은 이유로 목표가를 기존 2만2천8백원에서 2만4천6백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다. 이 증권사 홍성수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안정적 매출 증가로 시장점유율 77%를 차지했다"며 "현금배당률 28%로 세전 배당수익률 6.5%가 예상돼 투자매력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가 브랜드 비중 확대로 순매출단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매출 증가 △원가율 하락 △이익 증가 등의 긍정적 요인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회사의 교환사채에 대한 의견은 약간 엇갈린다. 한누리증권은 KT&G에 대해 교환사채로 인한 잠재물량 부담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증권사는 "KT&G가 지난해 6월 발행한 교환사채 가운데 최근까지 교환되지 않은 물량은 4천1백87억원 규모의 2천3백50여주(전체 주식 수의 13%)"라며 "2001년 10월 발행분 1천5백20만주(8.4%)도 아직 남아 있어 현재 발행주식 수의 21.4%가 잠재적인 부담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전환사채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수는 있지만 만기가 2005∼2006년인 데다 KT&G의 자사주 매입 의지 등으로 시장에 쉽게 출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환사채 물량을 부정적으로 본 한누리증권 역시 KT&G가 실적 개선이 지속되는 데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돋보인다며 중장기(1년)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는 2만4천원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KT&G는 지난 10일 주식가치와 투자자 이익을 증대하기 위해 14일부터 내년 1월13일까지 총 6백43억원어치에 해당하는 3백만주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메릴린치증권은 KT&G의 자사주 매입 소각 결정은 투자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긍정적 조치로 평가하며 목표가 2만4천5백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이번 조치로 연간 주당 순이익이 1.65%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으며 또한 앞으로 3년 동안 1조4천2백억원에 달하게 될 잉여현금을 이용, 추가 자사주 매입이나 현금배당 증액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도 자사주 매입 소각이 긍정적이라며 시장 상회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