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매 부문에 이어 수익증권 판매에서도 증권사간 수수료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대신 대우 현대 굿모닝신한 동원 등 7개 증권사의 수익증권 취급 수수료율은 2001년 2분기(7∼9월) 평균 1.0%에서 작년 2분기에는 0.6%로 하락한 데 이어 올 2분기엔 0.4%까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은행과의 고객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올 초 'SK사태'이후 증권사들이 고객을 붙들기 위해 경쟁적으로 수수료율을 낮춘 데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의 대표적 수익증권인 머니머켓펀드(MMF)의 경우 은행권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의 경쟁을 감안,증권사들이 저가 수수료를 제시하고 있다.
송석준
대우증권 수익증권 담당 팀장은 "고객 유치를 위해 MMF 취급 수수료율을 0.4%이하로 낮추기도 한다"며 "수수료율이 이보다 더 낮아지면 팔아봐야 거의 남는게 없다"고 말했다.
주식형 수익증권의 판매 부진도 증권사의 수수료율 인하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형 수익증권은 수수료율이 2%로 다른 수익증권보다 높지만 판매실적이 저조하다"며 "수수료율 인하를 감수하고라도 MMF 영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성수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수료율 감소 등으로 대형 증권사의 올해 수익증권 판매수입은 작년보다 평균 31%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