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최대 컨船 만든다..20피트급 컨테이너 9500개 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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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9천5백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캐나다 시스팬 컨테이너라인즈사와 9천5백TEU급 컨테이너선 8척(옵션 4척 포함)의 수주계약을 위한 LOI(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조선업계에서는 LOI체결을 수주계약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삼성이 이번에 수주하게 되는 컨테이너선은 20피트급 컨테이너 9천5백개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으로 지금까지 발주된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다.
선박의 척당 가격은 9천만∼9천5백만달러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져 삼성은 단일 계약으로 최소 7억달러가 넘는 수주금액을 확보할 전망이다.
또 삼성중공업의 8천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의 수주 잔량도 31척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06년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며 중국 CSG사에 12년간 용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1만TEU급 컨테이너선 시대가 개막됐음을 의미하는 삼성의 이번 수주로 초대형 컨테이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과의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초 삼성이 8천76TEU급 컨테이너선 수주를 시작으로 현대 대우 한진 등 국내 조선업체들이 8천4백TEU급 컨테이너선을 잇따라 수주,대형화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상태다.
특히 현대 대우 삼성은 9천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한 설계를 완료,선주사들과 수주상담을 벌이고 있고 1만5천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한 연구도 상당부분 진척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컨테이너 운임이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고 내년 이후 세계경기 회복 전망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예상한 선주사들의 대형선박 발주 움직임도 조선업체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