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13일 증시에서 LG화재는 총 발행주식의 8%가 넘는 5백만주가 거래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5천8백원에 마감됐다. 제일화재(6.5%) 신동아화재(4.7%) 동양화재(4.1%) 동부화재(3.1%) 현대해상(3.0%) 삼성화재(1.39%)도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보험주 급등을 불러온 직접적인 계기였다. LG화재에는 모건스탠리 창구를 통해 67만주의 외국인 '사자'주문이 몰렸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다른 대형주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들은 "은행주 증권주에 몰렸던 외국인 매수세가 보험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일종의 순환매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재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0월말부터 자동차보험료율이 평균 3.5% 인상되는데다 자동차 손해율 하락이 예상돼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보험사의 주당순이익(EPS)은 평균 4.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정석 현대증권 금융팀장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년6개월 전 63%에서 최근 71%로 높아지는 등 보험 업황은 나쁘지만 주가는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국인은 이날 국민은행 신한지주 조흥은행 삼성증권 LG투자증권 대신증권 LG화재 등 금융주 8백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이날 전체 순매수 금액(1천6백54억원)의 51%에 달하는 것으로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 강도가 점차 강화되고 양상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