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시대] 무점포.소호 창업 선호 .. 청년 예비창업자 의식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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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취업난이 심각하다.
이에 따라 창업에 나서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더 많아 여성의 취업여건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이 최근 조사발표한 '청년 예비창업자 창업의식'에 따르면 20대 청년실업이 심각한 가운데 창업에 나서는 여성들의 비중이 남성을 앞질렀다.
대학을 졸업했어도 취업이 안되자 아예 창업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창업비용이 덜 드는 무점포 및 소호(SOHO)업종을 희망했다.
◆여성이 절반 넘어=일반 창업자들은 남성(55%)이 여성(45%)보다 창업에 나서는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청년층에서는 창업에 나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51.4%가 여성으로 남성 48.6%보다 2.8%포인트 많았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취업조건이 열악해 직장을 잡기 보다는 창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학력별로 보면 일반창업자들은 고졸이 43.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청년층에서는 대졸과 전문대졸을 합친 66%가 창업을 희망하고 있어 고학력자일수록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와 함께 경력별 창업의식을 보면 회사원이 35%로 높았으나 '학생'과 '경력없음'을 합한 비율이 40.5%로 나타나 미취업자일수록 창업경향이 강했다.
이는 일반창업자의 경우와 달리 청년층의 심각한 실업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소자본에 몰려=청년층은 무점포 및 소호업종(32.4%),서비스업(31.7%)에 대한 선호도가 다른 업종에 비해 높았다.
음식점(26.6%), 도소매업(25.5%)을 주로 희망하는 일반창업자와는 희망업종이 달랐다.
이는 청년층의 경우 창업자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비용이 많이 드는 음식점 도소매업 대신에 집이나 점포없이 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년층에서는 아이디어를 활용하거나 발로 뛰며 할 수 있는 업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청년층은 구상 중인 창업업종을 '독자적으로 결정'(34.6%)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정보는 '언론매체'(38.7%)를 통해 습득하고 있다.
창업시 소요자금은 '5천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청년층이 53.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천만원 이상에서 1억원 미만'(32%)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창업자 중에는 '5천만원 미만'이 36.3%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청년층의 자금규모가 소자본임을 알 수 있다.
매월 '2백만∼3백만원 미만'(35.3%)의 수입을 가장 많이 희망했고 다음으로 '3백만∼4백만원 미만'(27.4%)이었다.
◆왜 창업하나=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이면서 대학을 졸업해도 마땅히 취업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들은 기업에서의 채용기피 등 남성들보다 취업여건이 열악해 창업전선으로 뛰어들게 하고 있다.
창업동기를 묻는 질문에 '취업이 어려워서'라는 대답이 28.3%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보면 청년층의 취업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생계유지를 위해서(15.6%),'돈을 벌기 위해서'(16.3%)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적성에 맞아서','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서'라는 비율도 21.1%에 달해 어려운 취업여건을 창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척하려는 경향도 있었다.
청년층의 창업희망 형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보다 독립점(71.6%)을 더 선호했다.
청년층의 창업준비는 '내 혼자 힘으로'(32.8%)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전체 예비창업자(41.4%)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신 '공공지원기관'이나 '창업교육' 등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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