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꽁꽁'…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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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백화점 월간 매출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12일 끝난 가을 세일에서도 매출이 10%가량 감소했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가을 세일을 실시한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들은 세일기간 매출이 작년 가을 세일에 비해 10% 안팎(기존 점포 기준)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백화점 '빅3' 중에는 매출이 15%가량 급감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매출이 10%나 급감하기는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처음"이라며 "사은품을 쏟아부어도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비 침체는 대형 할인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점포 확장 경쟁이 심한 데다 불황까지 겹치면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감소한 점포가 속출하고 있다.
할인점 관계자는 "구매단가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소비심리 위축이 전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유통연구소가 12일 발표한 '소비자구매지수'도 소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신세계가 7대 도시 기혼여성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분기 '상품구매지수'는 78.6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전에 비해 상품구매를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늘리겠다는 응답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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