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들어 수도권 청약 시장이 1순위 및 3순위 마감단지로 나뉘면서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단지는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됐지만 수도권 외곽지역 단지는 3순위까지 가서야 겨우 청약미달을 면했다. 1순위 마감단지에는 가수요자가 적지 않게 몰린 반면 3순위 마감단지는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청약이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와 다음 주부터 실시되는 계약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 삼숭리 'LG양주 자이', 광명시 소하동 '금호 어울림', 용인시 수지읍 풍덕천동 '태영 데시앙2차' 등은 지역 또는 수도권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화성 태안읍 '한성 미메이드'와 향남면 '신성 미소지움', 의정부 신곡동 '한일 유앤아이'는 3순위에서 간신히 청약을 마쳤다. 서울 동시분양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에서도 청약 차별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7일 LG양주 자이는 32평형 단일평형 7백39가구 공급에 수도권 1순위까지 7백61명이 청약했다. 특히 무주택 우선공급(3백70가구)에서 68명이 청약해 이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날 광명시 소하동 금호어울림(총 4백6가구)은 1백44가구 일반분양에 2백70여명이 몰렸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공급된 '태영 데시앙'도 32평형 2백49가구가 지역(용인) 1순위에서 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경기도 화성지역에서 분양된 단지들의 청약률은 의외로 저조했다. 동탄신도시에 대한 기대심리가 역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대부분의 실수요층이 내년 상반기부터 분양이 시작되는 동탄신도시 내 아파트 청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분양된 한성과 신성아파트의 경우 3순위에서 1대 1을 약간 웃돌았다. 의정부 신곡동 한일도 3순위까지 밀린 뒤 1.12대 1로 마감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