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8:07
수정2006.04.04 08:09
제84회 전국체육대회가 1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체전은 '가슴을 열어 하나로, 힘을 모아 세계로'라는 구호 아래 16개 시도와 15개국 해외동포 등 모두 2만2천330명(임원 5112명, 선수 1만7218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육상.축구.레슬링 등 38개 정식 종목과 2개 시범종목(소프트볼.트라이애슬론) 등 모두 40개 종목에 걸린 842개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루는 이번 대회에서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경기도와 함께 서울, 충남 등이 대회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개최지 전북은 전종목에 1천159명의 선수단을 출전시켜 지난 93년 3위 이후 10년만에 3위권내 입상을 시도한다.
특히 대구 유니버시아드 체조 4관왕 양태형(경북), 양궁 2관왕 박성현(전북), 육상 10종경기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 김건우(인천) 등 정상급 선수들도 고장의 명예를 위해 나서 열띤 경쟁을 벌인다.
또 지도자로 활약중인 유도의 윤동식 등은 선수로 변신, 향토의 명예를 걸고 후배들과 맞붙는다.
이번 체전은 전주시에서 15개 종목을 치르고 군산 8개, 익산 7개 종목 등 전북지역 14개 시.군이 1종목 이상씩 대회를 개최하는 등 범도민 행사로 진행되며 바둑과 산악(등반경기.일반등산)이 전시종목으로 채택된 점이 이채롭다.
전야제로 9일 오후 6시 전주시청앞 노송광장에서는 성화가 도착한 후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인기가수의 축하공연이 시작되고 전주고 운동장에서 3천291발의 축포를 쏘는 불꽃놀이가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체전 성화봉송 최종주자로는 레슬링의 유인탁(45), 역도 전병관(35),탁구 양영자(39), 배드민턴 정소영(36) 등 4명이 확정됐으며 이중 양영자씨는 유력한 최종 점화자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10일 개막일에는 한옥마을 일대에서 사물놀이 이동공연이 열리고 대회 기간에 약령시 축제를 비롯해 풍물, 탈춤, 전통혼례, 자유공연 등이 이어져 '예향' 전주의 멋과 맛을 자랑한다.
또 익산미륵사지와 마이산, 새만금지구, 선운사, 금강하구둑, 선유도 등 전북의 명소를 알리기 위한 5개 코스의 관광셔틀버스가 대회기간에 무료로 운행돼 외지인들의 발길을 모을 전망이다.
(전주=연합뉴스) 체전취재반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