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일터] 최우수상 '삼성SDI' : 각종 교육 시행·도전의식 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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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최고경영자(CEO)이기 이전에 자녀를 둔 부모로서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습니다."
올해 2월 삼성SDI에 입사한 1백62명의 신입사원과 그 가족들은 한 장의 CD를 선물로 받았다.
발신인은 이 회사 김순택 사장.
"새 식구가 된 것을 환영합니다"란 제목의 이 CD에는 "자녀들을 인재로 잘 키워줘서 고맙다"는 김 사장의 인사가 담겨 있었다.
CD는 입사 면접과 연수모습 교육장면 등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사원들의 '걸음마'와 함께 회사에 대한 소개,회사의 비전 제시,선배사원의 회고담,신입사원 가족 인터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생의 선배로서 신입사원들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할 것이라는 김 사장의 다짐이 너무 고마웠다"는 사원 부모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영상편지는 김 사장이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를 신입사원과 그 가족들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함으로써 가족과 같은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회사를 사원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삼성SDI의 의지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부산 사업장의 교육프로그램.
이 회사 부산사업장은 지난 3월부터 사내 학습공간인 '디지털 아카데미'와 사내 대학인 '디지털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학사 석사 학위를 이곳에서 취득할 수 있고 어학교육 전문자격 취득교육도 받을 수 있다.
임원이 매년 10월 공장 안에 임시로 마련된 텐트식당에서 안주를 요리해 사원들에게 대접하는 행사까지 열고 있다.
지난해부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기네스 히어로' 제도도 활기 넘치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사내 신기록 인증제도인 기네스 히어로는 세 가지 부문에서 이뤄진다.
△회사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거나 임직원들의 모범이 되는 기록인 '뷰티풀 레코드' △흔히 볼 수 없는 특이하거나 놀라운 기록인 '서프라이징 레코드' △사업장별로 재미있는 이벤트를 통해 찾아내는 최고 기록인 '퍼니 레코드'가 그 것.
예를 들어 사내에서 가장 많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뷰티풀 레코드,가장 오래된 구두를 그대로 수선해서 신고 다니면 서프라이징 레코드,숨 오래참기 대회에서 나온 신기록은 퍼니 레코드가 되는 식이다.
작년에는 국내 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최고 기록 신청자를 접수한 결과 총 1백55건의 기록이 들어왔으며 이중 심사과정을 거쳐 인증된 기록은 뷰티풀 레코드와 서프라이징 레코드가 각각 42건이었다.
퍼니 레코드는 올해부터 인증 기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네스 히어로에 선정된 직원에게는 사장 명의의 인증서와 사원증에 부착될 스티커가 주어진다.
인력개발팀장 박영우 상무는 "도전과 개척정신을 장려하고 기록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 제도를 마련했다"며 "모든 임직원이 각자 한 가지 분야에서 만큼은 일인자가 될 수 있도록 선정항목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SDI가 올해 '한경·레버링 훌륭한 일터상'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것은 사원들을 먼저 생각하는 이런 '감동경영'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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