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중소기업에 대한 현안과 정책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벤처정책포럼이 6일 오후 한국응용경제학회 주최로 열렸다. 이 행사는 학회회원 및 벤처인, 학생, 일반인 등 1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승환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양영석 박사가 'Version 2.0 코스닥을 위한 시장의 질적개선과 효율성 제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노택선 교수가 'MVNO(가상이동망사업자)의 도입과 정책방향'이라는 제목으로 펼쳤다. 양영석 박사는 강연에서 "올들어 코스닥과 선물,거래소를 하나로 통합해 통합거래소로 출범하는 방안이 확정 추진되고 있다"며 "그러나 통합에 따른 시장 효율성뿐만 아니라 코스닥의 독립성과 정체성에 대해 깊이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박사는 "Version 2.0 코스닥이란 질적개선을 전제로 한 우량시장을 가리킨다"며 "시장통합은 거래비용 최소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인데 거래비용은 구성원간의 계약과 정보의 불완전성에서 발생되는 것이지 단순한 산술적 통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의사결정 메커니즘의 복잡성, 핵심 시장참여자들의 자율규제기능 면에서 통합된 시장의 효율성이 기존 체제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택선 교수는 MVNO를 활용한 통신업계의 경쟁체제에 대해 발표했다. MVNO란 주파수를 할당받아 이동망 사업을 하는 SKT, KTF, LGT와 같은 MNO(mobile network operator)로부터 일부 주파수를 임대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가리킨다. 노 교수는 "신규 진입자가 주파수나 이동통신기지국을 보유하지 않고도 기존의 휴대전화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실질적인 경쟁체제를 유도할 수 있다"며 "여유 주파수나 통신망 설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