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인간과 자연, 기술의 만남'을 주제로 내건 제2회 부산국제모터쇼가 1일 벡스코(BEXCO)에서 보도발표회(프레스데이)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축제에 들어갔다. 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쌍용 등 국내 완성차업계 5사와 11개 수입차업체 등 20개국 253개 참가업체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내외 취재진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출품차량 등을 공개하고 업체별로 보도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각 사 기술력의 결정판인 컨셉트 카와 신모델을 대거 내놓았고 수입차업체들도 최신 모델들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출품했던 하드탑 오픈카 스타일의 컨셉트카인 `CCS'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고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컨셉트카인 OLV 등 20여대의 차량을 출품했다. 기아차는 하드탑 오픈카인 `KCV-Ⅲ'와 6인승 준중형 복합 미니밴 `KCD-1' 등 컨셉트카 2대를 출품했으며 GM대우차도 컨셉트카 `스코우프'를 공개했다. 특히 쌍용차는 `뉴체어맨 리무진 롱버전'을 비롯해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럭셔리 MPV(다목적차량) 신차인 `A100'(프로젝트명)을 베이스로 한 `C.E.O'와 `엔터테인', 신개념의 2인승 소형 SUT(스포츠유틸리티 트럭)인 `라오켄' 등 4개의 컨셉트카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밖에 GM대우차가 내년 봄부터 한국과 유럽시장에서 판매예정인 라세티 해치백모델을, 르노삼성차는 2004년형 SM3를 각각 처음 공개했고 기아차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준중형차 스펙트라 후속모델을 부분공개했다. 상용차 및 특장차 부문에서는 대우버스㈜가 국내최초로 개발한 초대형 관광버스와 초저상버스 등을 선보였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출시한 E클래스의 최고급 모델인 E500 아방가르드와 함께 2억원대의 초호화 2인승 로드스터 스포츠카인 SL600을 국내최초로 공개했고 폴크스바겐의 첫 SUV로 국내에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투아렉도 첫선을 보였다. 이밖에 BMW는 지난달 출시한 고급 세단인 뉴530i와 760Li 등을, 도요타는 뉴LS430와 ES330, RX330 등의 신모델을 선보이는 등 업체들마다 최신 모델들을 출품했다. 부산시 허남식 정무부시장은 주최자 설명회에서 "올해 부산모터쇼는 국내 완성차 5사가 모두 참가하는 등 규모와 내용면에서 1회때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해 국제수준의 모터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부품산업의 50%를 차지하는 부산과 울산,경남이 공동개최함으로써 동남권 경제벨트의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부산국제모터쇼는 2일 오전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과 안상영 부산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12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