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매장에서 생굴을 사먹었다가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들이 의정부에 이어 파주와 대구, 부산등에서도 발생,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각 시.도에 따르면 의정부에서는 최근 모 할인매장에서 생굴을 사먹은 서모(34)씨가 29일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일으켜 의정부백병원에 입원한 것을 비롯, 30일에만 식중독 환자가 14명 추가발생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8일 9명의 식중독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총 26명(입원 9명, 외래진료 17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의정부 시보건소와 백병원, 성모병원 등지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환자들이 먹은 생굴은 이 할인점이 지난 24일 경남 모지역 양식장에서 직접 매입한 것으로 26일 오전부터 28일까지 전국 26개 점포에서 3만3천봉지(1봉지 250g)가 판매됐고 매장에 남아있던 1만8천여봉지는 긴급 수거됐다. 파주시 맥금동에서도 지난 27일 모 운수회사 구내식당에서 굴 무침을 먹은 기모(40)씨 등 직원 10명이 설사와 복통증세를 보여 이중 기씨가 인근 명지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9명은 가벼운 증상을 보여 인근 약국에서 약을 먹거나 병원에서 치료를받고 귀가했다. 운수회사측은 지난 26일 인천의 한 수산물회사에서 생굴 1㎏ 가량을 구매해 27일 직원들에게 식사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수성구 상동에서도 26일 S식당에서 장모(22.여)씨 등 4명이 점심때 생굴무침과 삶은 꼬막 등을 먹고 복통과 구토, 설사 증세를 보여 이중 2명이 인근 병원에서 1~3일간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현재 생굴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는 의정부 26명(입원 9명), 파주 10명(입원 1명), 대구 4명(입원 2명), 부산 3명, 인천 1명, 수원 1명 등 6개 지역 45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서울에서는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때 국회 보건복지위 의원들이 인근 식당에서 생굴을 먹었다가 집단 식중독에 걸려 국감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한편 식약청은 전국에서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6개 지방청에 생산지 및 유통점에서 판매되는 생굴을 수거, 검사토록 긴급 지시했다. 식약청은 생굴을 수거해 비브리오균과 포도상구균 등 식중독 원인균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해수면 온도가 아직 높기 때문에 어패류는 되도록 익혀 먹는것이 좋다"며 "수거검사 결과에 따라 관계부처와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정부.대구=연합뉴스) 안정원.김정선.한무선 기자 mshan@yna.co.kr jeong@yna.co.kr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