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이민자와 교포들이 해외로 가져나간 재산의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이민자들의 해외 이주비와 해외교포의 국내 재산 순반출(재산 반출액-재산 반입액) 규모는 총 9억6천6백20만달러로 월평균 1억2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올 1∼9월중 해외로 빠져나간 재산의 규모는 10억8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 전체 순반출액(10억9천만달러)과 거의 맞먹는 규모다. 올들어 지난 29일까지 평균 환율이 1천1백96원임을 감안할 때 약 1조3천억원의 자산이 해외로 빠져 나간 것이다. 이민자들과 교포들이 해외로 반출한 재산 규모는 99년 3억9천만달러에서 △2000년 6억2천만달러 △2001년 7억3천만달러 △2002년 10억9천만달러 등으로 해마다 해외 반출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