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과학기술위성 1호 개발에 몰두해온 연구원들과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항공우주연구원,미국 UC버클리대학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임종태 소장은 과학기술위성 1호와의 교신에 성공한 뒤 "위성과의 교신이 계속 안돼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한 만큼 실패는 없다고 확신했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공위성을 추적,감시하는 NORAD(북미항공우주사령부)로부터 받은 6기의 새로운 위성궤도 정보 가운데 과학기술위성 1호와 함께 위성을 발사한 영국 서리대학에서 29일 오후 10시 자국 위성 3기에 대한 궤도정보를 보내와 과학기술위성 1호의 정확한 궤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백업통신 링크인 S밴드를 사용한 11차 시도에서 마침내 교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과학기술위성 1호의 정확한 궤도정보가 확인되지 않아 엉뚱한 위성과 교신한 것이 실패의 주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30일 오전 8시44분에도 10여분간의 교신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위성 운용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모두 6기의 우주관측용 과학기술위성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그는 순수 국내 기술주도로 개발된 이번 과학기술위성 1호 발사 성공으로 자신감을 갖고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신 성공으로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앞으로 각 서브 시스템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임무 명령을 전달하는 초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