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세계적 보편적 가치 지녀야 셀리 라자러스 O&M 월드와이드 회장 "브랜드는 기업이 유일하게 소유할 수 있는 자산이자 가치다. 끊임없이 출현하는 신제품들의 도전과 복제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게 바로 브랜드의 힘(the power of brands)이다." 쉘리 라자러스 오길비 앤드 마더스(O&M)월드와이드 회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LG애드-WPP세미나에 참석,'브랜드의 힘'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O&M월드와이드는 광고 지주회사격인 WPP의 계열사다. 쉘리 회장은 "누구나 브랜드의 중요성을 얘기하지만 정작 왜 중요한지,강력한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과 비용이 수반되는지 등에 대해 간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품은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요구하는 가격 기능 등 물질적 특징인데 반해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제품과 사용자간의 감성적 관계를 나타낸 것이 브랜드로 따라서 "단순히 제품의 특징을 부각시켜서는 좋은 광고라 할 수 없다"고 그는 꼬집었다. 강력한 브랜드의 첫째 조건은 소비자의 신뢰에서 비롯된다. 쉘리 회장은 "기업들이 정직한 약속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내세워야 하며 그렇지 못할 때는 기업의 생존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강력한 브랜드는 내부적인 결속과 직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시킬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IBM 등이 브랜드에 걸맞은 새로운 광고를 통해 결속을 다지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을 사례로 꼽았다. 쉘리 회장은 "글로벌사회에서 브랜드는 시장확대의 강력한 도구"라며 "세계적 보편적 가치에 호소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우리 광고인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쉘리 라자러스 회장은 광고계에 'IMC(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라는 신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며 포천지 선정 미국내 영향력 있는 여성경영인 50명 중 10위 안에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한 미국의 대표적 여성 CEO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