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R(Digital Vedoi Recorder)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선두 4,5개사가 이 시장을 과점하고 후발업체는 시장진입조차 어렵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코디콤은 성공한 업체로 꼽을 수 있다. 전세계 40여개 국가에 80개 이상의 유통채널을 확보해놓고 있다. 이 회사는 올초 삼성전자와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납품을 계기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형 편의점에 납품도 시작했다. 그러나 올 2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매출액이 88억3천만원으로 10% 가까이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3억6천만원으로 11% 이상 줄어들었다. 수익성이 높은 보드의 매출비중이 줄어든 동시에 마진율이 낮은 단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세세히 뜯어보면 긍정적인 측면이 눈에 띈다. 경쟁사에 비해 1년 이상 시장진입이 늦었지만 단제품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1분기에 0.5%에 불과하던 이 제품의 매출비중이 2분기에 12.5%로 높아졌다. 또 2분기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액이 14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확실한 주고객으로 자리잡았다는 뜻이다. 코디콤은 내수부문에서는 편의점과 주유소 등에 제품공급을 늘리는 한편 관공서의 전자입찰 등에 참여하고 기존 아파트에 대한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수출분야에서는 신규 OEM업체와 계약을 추진한 뒤 남미지역과 동남아지역을 집중공략키로 했다. 유화증권 리서치센터 김홍식 연구위원은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와 시장지위 상승으로 경쟁업체와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