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7:42
수정2006.04.04 07:44
대한정밀(대표 김상영)은 충남 천안에 본사를 두고 합성섬유 방사용 노즐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1987년 설립되자마자 합성섬유 방사용 노즐 개발에 뛰어들었다.
연간 6백여종의 노즐 9천여개(40만홀)를 생산한다.
코오롱 효성 등 국내 대부분의 화섬업계가 대한정밀의 주고객이다.
합성섬유 방사용 노즐은 대한정밀이 있기 전까지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몇몇 국가의 10개 업체 정도에서만 생산해 온 합성섬유 제조기계의 핵심부품이다.
대한정밀은 이들 국가의 기업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인 셈이다.
지금은 합성섬유 강국인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대한정밀은 매년 매출액 대비 2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한다.
방사용 노즐을 국산화한 이후에도 미국 VIEW사에서 반도체용 3차원 측정기를 도입,합성섬유 방사용 노즐 검사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자체 기술로 제작했다.
다른 회사와 달리 노즐 가공용 드릴도 자체 개발해 사용한다.
0.1∼0.2㎜까지 가공이 가능한 초정밀 수준급이다.
최근에는 특수사용 노즐을 개발했다.
스타킹 등 신축성이 뛰어난 실을 만드는 스판덱스 노즐도 만들었다.
머리카락의 25분의 1까지 가공이 가능한 초극세사용 노즐도 내놓았다.
김상영 대표는 "섬유의 질은 노즐에서 결정된다.따라서 노즐기술이 곧 섬유산업을 가늠하는 잣대"라고 설명했다.
대한정밀은 90년대 들어 해외시장을 공략,지금은 일본 대만 미국 인도네시아 등 1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탄탄한 수출 덕택에 큰 어려움 없이 그동안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었다.
IMF체제의 경제상황 속에서도 97년에 32.3%,98년에 20.4%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 90%,세계시장 20%를 점유하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일본의 카센노즐에 이어 2위다.
김 대표는 "후발 주자여서 힘겨운 싸움을 했지만 기술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방사용 노즐 생산기술을 보유하게 되면서 국내 화섬업계의 세계시장 순위도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화섬업계는 종전까지는 일본에 이어 5위를 차지했으나 방사용 노즐이 국산화되면서 일본과 자리바꿈했다.
김 대표는 "올해 수출 4백만달러를 포함해 1백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된 초정밀 가공기술을 응용해 항공기 분야 사용 노즐을 비롯해 광통신커넥터 자동차정밀부품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41)583-8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