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中企가 뜬다] 에펠탑…천안문… '한국 DVR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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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에펠탑…중국 베이징 천안문…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건축물들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메이드 인 코리아' 마크를 단 DVR(디지털비디오레코더)가 설치돼 있다는 점이다.
이 건물 외에도 국내 DVR는 전세계 1백여 국가의 대표적인 건축물과 공공기관의 보안을 책임지고 있다.
DVR는 이처럼 국내 중소기업들이 세계적인 리딩컴퍼니로 군림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최근 들어 세계 각국이 DVR 업계에 뛰어들면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35%로 여전히 가장 높다.
세계 DVR시장은 지난해 7억5천만달러 선으로 올해는 두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DVR업체의 총수출액은 2억4천만달러에 달했고 올해는 3억5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DVR의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며 "수출 주력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해외 판매거점 구축, 국내외 전시회 유치 및 참가, 핵심부품 국산화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자도 DVR 못지않게 국내 중견기업들이 전세계를 석권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다다실업 유풍실업 영안모자 등 국내 모자 3사의 세계시장 수출액은 4억달러에 이른다.
점유율은 30%선에 달하고 있다.
특히 국내 모자업체들은 세계 스포츠, 레저용 모자 부문을 석권하고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해외 유명 브랜드에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또 NHN(아이스하키), NBA(프로농구), MLB(프로야구), NFL(미식축구) 등 미국 4대 스포츠경기의 공식모자 공급업체로도 유명하다.
MP3 플레이어도 처음 상용화된 1990년대 말부터 국내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타입의 경우 아이리버 디지탈웨이 현원 거원 등 국내 중소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이 세계시장의 30% 정도를 채우고 있다.
올해의 경우 총 수출이 2백만개를 넘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국내 기업이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사례는 많다.
HJC(구 홍진크라운)는 지난 92년 오토바이 헬멧부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선 이래 10년이 넘게 정상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15%선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40여개국에 수출,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엔케이는 초대형 CNG 저장용기 분야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미국 일본 중국 이란 동남아 등에 수출해 5백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영열기는 20여년동안 열교환장치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서 세계시장점유율 1위의 결실을 맺은 회사다.
삼홍사는 모형 기관차 부문 세계 1위 업체로 유명하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