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도 기업 마케팅의 성패는 '브랜드'에 달려있다." 세계 최고의 마케팅 전략가로 꼽히는 미국 리스&리스의 알 리스 회장은 2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MSN 디지털 마케팅 서밋' 행사에 참석,이같이 말했다. 마케팅의 교본으로 불리는 '포지셔닝' '마케팅 전쟁' '마케팅 불변의 법칙'의 저자이기도 한 리스 회장은 "브랜드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발음되고 쓰기 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상당수 기업이름이나 제품명은 발음은 물론 그 뜻이 어려워 일반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각인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리스 회장은 인터넷 강국을 이끌고 있는 국내 인터넷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도 브랜드 전략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세계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새로운 분야를 발굴해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스 회장은 도쿄추신코교였던 트랜지스터 라디오업체가 회사명을 '소니'로 바꿔 대성공을 거뒀고 도요타자동차가 렉서스라는 브랜드로 미국 고급 자동차시장을 석권한 것을 대표적인 브랜드 성공사례로 소개했다. 한편 이날 열린 MSN 디지털 마케팅 서밋은 1천2백여명의 국내 마케팅 전문가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