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음반업체 EMI는 23일 미국 타임워너의 음반부문인 워너뮤직 인수를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EMI는 세계 3위인 워너뮤직을 인수할 경우 매출면에서 세계 2위의 음반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타임워너는 지난주까지 세계 5위인 독일 BMG와 워너뮤직 매각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무산됨에 따라 EMI가 새로운 인수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EMI의 워너뮤직 인수는 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세계 음반업계는 인터넷 음악파일 공유에 따른 수익악화로 비용절감을 위한 업체간 합병 타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유럽의회 반독점 규제위원회의 잇따른 제동으로 번번이 무산돼 왔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