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현재(1천1백50원)보다 훨씬 낮은 달러당 1천50원대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내년도 사업계획을 작성키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생산성 향상과 과감한 비용 절감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것이어서 삼성의 내년 사업계획은 올해보다 더 강도 높은 '초긴축 경영'을 기조로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근 사장단 회의를 열어 각 계열사별로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수적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 회의에서 내년 평균 환율을 올해(1천1백80원)보다 70원 낮은 1천1백10원으로 제시했으며 각 계열사들은 이를 기준으로 환율이 1천50원까지 떨어지는 상황에도 대비, 사업계획을 작성키로 했다.


삼성의 올해 사업계획은 1천1백원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이 1천50원대에서 기준 환율을 결정할 경우 다른 기업들도 이를 감안해 사업계획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