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이 우리나라 여성암 1위를 차지하면서 환자가 급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유방암에 걸리지 않도록 평소 예방을 위한 관리에 신경을 쏟아야 합니다." 최근 한국유방암학회 초대 이사장을 맡은 정상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과장(53)은 "다른 어떤 병보다도 유방암은 여성들에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지난 1996년 창립됐으며 현재 4백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내과 외과 등으로 분류돼 있는 현행 의료체계가 장기(腸器) 중심의 진료 체제로 바뀌고 있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의사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의료 진료시스템도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의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환자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에 맞춰 한국유방암학회는 외과 수술 중심으로 운영돼온 유방암 치료를 질병과 관련된 모든 임상과(방사선과 내과 방사선치료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예방의학 등)가 참여하도록 조직 개편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등록 사업,유방암 진료 지침 권고안,유방암 임상시험 연구회 등의 위원회를 발족해 각계 각층의 의견을 듣고 있다. 정 이사장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회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점진적으로 의료서비스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