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증시전망] '전자' ‥ D램 '기지개'…LCD 호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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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종의 4분기 기상도는 한마디로 '맑음'이다.
휴대전화와 PC의 수요가 바닥을 찍었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같은 예상은 최근 D램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서 잘 나타난다.
D램은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사용되지만 특히 PC와 휴대전화에 많이 들어간다.
D램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은 완제품 업체들이 제조량을 늘린다는 것을 뜻한다.
경기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계절적인 성수기도 겹쳐있다.
반도체는 하반기에 수요가 늘어난다.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입학과 졸업 등 연말연초에 선물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4분기 휴대폰 출하량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도 이같은 수요를 겨냥해서다.
단지 D램만이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PCB(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등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들어 대덕GDS 등 PCB 업체들의 가동률은 크게 올라간 상태다.
4분기 실적호전을 예상할 수 있는 근거다.
최근 국내 전자업체의 주력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LCD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일본 및 대만업체와 시장주도권 싸움이 치열하지만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매출신장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완제품업체의 실적호전은 그대로 부품이나 장비업체의 매출증가로 이어진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투자확대로 관련 업체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삼성과 LG필립스는 LCD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키로 방침을 정한 상태여서 설비업체나 부품공급업체는 모처럼 성수기를 맞고 있다.
경기회복의 기운을 타고 D램과 LCD수요가 증가하면서 부품업체의 실적이 호전되는데다 새로운 공장건설로 설비업체의 수주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의 경기지표다.
수출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호황세가 계절적 수요증가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추세적 실적호전으로 이어질 것인지가 여기에 달려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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