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종 전망은 '3분기 바닥,4분기 본격 회복'으로 요약된다.


올들어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악화로 극심한 내수 부진에 시달린 자동차 업종이 3분기를 지나면서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임단협 타결이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분을 만회하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내수 부문 회복세도 나타날 조짐이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 대비 상승폭이 적었던 자동차주도 본격적으로 오를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이 자동차업종 향후 전망을 밝게보는 이유는 무엇보다 수출이 예상보다 좋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최근의 수출 호조세는 내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라는 것이다.


특히 지난 8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백63만대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화증권 안수웅 연구원은 "GM 등 미국 빅3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기록한 실적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며 "앞으로 정상 조업으로 국내 생산량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대미 수출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따라서 수출호조세가 뚜렷한 현대차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목표가는 기존 4만원에서 25%이상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가 1만5백원을 유지했다.


3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실적이 회복추세에 있는 점도 향후 전망을 낙관하게 한다.


교보증권은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파업 영향으로 3분기 영업실적은 부진하겠지만 내수판매 회복이 가시화되고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증가폭이 확대되는 4분기가 자동차업종에 있어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주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특히 내년에는 내수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의 잇딴 신차 출시로 완성차 업체는 물론 부품 업체들의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따라서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와 함께 현대모비스,한라공조,동양기전,평화산업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권에 있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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