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오는 21일로 예정된 내각 개편때 물러날 전망이다. 2001년 4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내각의 출범과 함께 재무상에 취임한지 2년반 만이다. 시오카와 재무상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재무상의 격무를 견뎌내기 힘들다"면서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내각 개편때 재무상 유임을 바라지 않는다"고 퇴임을 기정사실화했다. 시오카와 재무상은 81세로 고령인 데다 올들어 건강이 좋지 않아 그동안 고이즈미 총리에게 여러차례 사임 의사를 전달했었다. 때문에 이달 2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G7(서방선진7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연석회담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총리를 만나 회담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총리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20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되면 대규모 내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자연히 내각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경제개혁 정책을 주도해 온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금융상을 유임시키는 대신 시오카와 재무상을 퇴임시킬 것이 확실시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한편 일본은 G7회담 대표로 미조구치 젬베이 재무성 재무관과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를 파견하기로 했다. 일 재무상이 G7 재무장관회담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은 90년 5월 워싱턴회담 당시 하시모토 재무상이 국회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이후 13년 만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