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한농화학이 리튬폴리머전지 전문 벤처기업인 파인셀을 인수,정보통신분야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한다. 동부한농화학은 파인셀에 유상증자를 통해 38억원을 투자,지분 61.7%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16일 발표했다. 동부한농화학은 파인셀 인수를 통해 수입의존도가 높은 양극재와 음극재,전해액 등 2차전지 핵심 소재사업에 대한 자체기술을 상업화하고 해외선진업체와 기술제휴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동부한농화학은 지난 95년부터 2차전지용 음극활물질,양극 활물질,탄소 음극재 등 소재 개발에 나서는 등 2차전지 산업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파인셀 인수를 통해 벤처기술을 결합,시너지효과를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한농화학 관계자는 "2차전지 소재산업은 수요업체의 인증절차가 까다로우나 파인셀을 인수함에 따라 수요처 개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의 국산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월 10만셀 규모의 리튬폴리머전지 생산능력을 보유한 파인셀은 이탈리아 전지생산업체인 IER(Ion Energy Resource)사에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하고,일본의 소니 도시바와 덴마크의 덴아이오닉스사 등 해외 유력 컴퓨터 부품업체에 PDA용 2차전지 공급자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