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15일 세계무역기구(WTO)의 농업시장 개방 협상에 반대해 WTO 각료회의가 열린 멕시코 칸쿤에서 자살한 이경해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고,가락동 한농연 사무실에 김한정 비서관을 직접 보내 조의를 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씨의 자살 소식을 접한 뒤 "정말로 열심히 농민운동을 하던 사람이었는데…"라면서 "정말 안됐다"고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김 비서관은 전했다. 고 이경해씨는 김 전 대통령과 야당 총재 시절부터 인연을 맺고 가끔 농산물을 김 전 대통령 자택에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서관은 "마침 가락동 한농연 사무실에 빈소가 차려져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