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KT 마크] '기술개발 지원시스템 구축을' ‥ 최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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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익 < 산업기술진흥協 부회장 >
KT마크(신기술인정) 제도가 시행된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과학기술부와 산업기술진흥협회는 이를 기념하고 신기술인정제도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12월에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 제도는 기업의 기술개발 변천과정과 궤를 같이해 오면서 기업의 기술혁신 풍토조성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KT마크 제도가 도입된 지난 93년 5월은 우르과이 라운드(UR)의 타결을 눈앞에 둔 시점으로 모든 분야가 개방돼 무한경쟁시대로 진입하는 상황이었다.
국가차원에서 국력의 원천인 창의적 기술개발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 모색이 필요했다.
막대한 기술개발자금을 투입해 개발한 국산 신기술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의 신기술 제품에 대한 덤핑공세로 시장진입에 실패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개발한 신기술의 기업화와 그 기술을 이용한 제품의 우수성을 정부가 공적으로 인정, 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KT마크가 만들어졌다.
과학기술부가 제정하고 산업기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이 제도가 제 기능을 발휘하면서 5개 정부 부처에서도 차별화된 방식으로 인증제도를 잇따라 도입했다.
이 제도 시행 초기에는 연 2회 신기술을 심사 인정하였으나 기술의 복잡화, 융합화,기술개발 사이클의 단축, 신청기술의 양적 증가 등을 감안, 99년부터는 연 4회 시행으로 바뀌었다.
지난 2001년에는 제도의 운영근거를 기술개발촉진법에 명시함과 동시에 신기술 신청대상을 민간기업에서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로까지 확대했다.
KT마크 보유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및 공공기관의 기술개발자금 우대지원, 우선구매지원, 조세지원 등과 더불어 신기술제품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국가인증 영문 확인서도 발급해 주고 있다.
또한 KT마크 보유기업으로 구성된 신기술기업협의회(KT Club) 결성을 통해 상호간의 정보교류와 애로기술 개발, 공동 협력사업추진, 기술개발의 시너지 창출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신기술 개발과 기업화에 필요한 기술 및 신기술시장에 대한 정보부족, 자금부족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국가적인 지원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KT마크 제도도 향후 10년에 대비한 운용 및 지원체제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먼저 기업간 공정경쟁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선도적 기술리드 기업이 기술개발의 위험을 감수한 만큼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지원시책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보다 전문화되고 복합화되는 기술개발 추세에 적합한 심사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셋째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여 인정하는 등 KT마크 제도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기존의 5개 신기술 인증제도간 연계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산업기술진흥협회는 인증 보유기업, 심사위원, 신기술 인증제도 주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KT마크 제도의 발전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T마크가 기술보증서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