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 회계연도(2003년 7월1일~2004년 6월말) 주주 배당액을 주당 0.16달러로 지난해보다 2배 인상키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10월17일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11월 17일 현금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총 배당액은 약 17억달러(2조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AOL타임워너,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과의 반독점 소송이 원만히 해결되면서 대규모 소송 비용이 줄어 들어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차원에서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현재 4백90억달러에 달하며 연간 캐시플로도 1백억달러를 넘고 있다. 1986년 상장된 마이크로소프트가 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MS주가는 현금 배당 소식에 힘입어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주당 0.50달러 오른 28.34달러에 마감됐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