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전 지원 사업을 확대 강화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상임 부회장으로 최근 취임한 최재익 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처장(56)은 "한국의 기술 산업화율은 고작 1% 정도로 7%대에 이르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R&D 성과를 산업화로 연결짓는 것이 과학기술계의 최대 과제"라며 "정부 차원에서 기술이전 등 R&D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정책을 빠른 시일 안에 마련,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부회장은 "정부가 과학기술 중심사회 건설이라는 큰 틀 아래 기술 산업화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산기협의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 산업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정부 각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 기술 산업화지원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계 기업 CTO들의 모임도 조만간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외국 기업연구소의 국내 유치와 R&D 국제화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기존의 KT마크(국산신기술) 인증 사업,연구 클러스터 지원 사업 등을 내실화하고 KT마크 수상자 모임,최고기술경영자(CTO) 클럽,연구소장 협의회 등을 통해 연구협력 인프라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산기협이 민간부문의 과학기술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산기협의 내부 역량과 아웃소싱을 결합해 정책 수립과정에서 한 몫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부회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과학기술부 공보관과 기술협력국장 원자력정책관 기획조정심의관 연구관리부장 기초과학인력국장 등을 두루 거쳤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