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한솔제지 투자자금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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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의 2대주주인 '도이체방크 아크티엔 게젤샤프트'(특수관계인 3명 포함)가 1년여 만에 투자자금 회수에 나섰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2백54만여주(지분율 5.65%)를 장내 매각했다.
이에 따라 도이체방크의 한솔제지 지분은 9.67%에서 4.02%로 낮아졌다.
도이체방크는 특히 한솔제지가 지난달 1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계열사인 한솔파텍의 특수지 사업부문 인수 안건을 통과시킨 직후에만 4.74%를 집중적으로 처분했다.
지분 매도목적에 대해선 "투자자금 회수 차원"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주총에서 특수지 사업부문 인수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못한 데 따른 투자금 회수로 풀이된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주총 결과가 원하던 것과는 반대로 나오자 지분을 파는 것 같다"며 "남은 지분도 다 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투자수익은 별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방크는 작년 7월부터 올 초까지 평균 주당 6천2백3원선에 주식을 매입했으며 이번에 주식을 판 가격은 이보다 4.5% 높은 6천4백85원선이다.
금액 기준으로 7억원 정도를 버는 데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주총에서 특수지 사업부문 인수에 찬성표를 던진 3대주주 '헤르메스 펜션 매니지먼트'는 지분(8.44%)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