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내년 본격 회복".. 유엔무역개발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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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세계적인 경기 및 증시침체로 크게 부진했던 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올해 안정세를 보인 데 이어 내년에는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무역개발위원회(UNCTAD)는 4일 발표한 '2003년 세계투자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세계 FDI 규모는 2001년에 비해 21% 급감한 6천5백10억달러로 2년 연속 줄었다"며 "그러나 올해 FDI가 작년과 같거나 소폭 늘어나고,내년에는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FDI유치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과,FDI유치액이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미국이 내년에는 세계 FDI 회복세의 혜택을 가장 많이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UNCTAD는 3백여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등 대부분 국가들의 FDI유치액은 줄었지만,중국만은 거의 유일하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FDI유치액은 5백27억달러로 전년보다 59억달러(12.6%) 증가,미국을 누르고 사실상 세계 최대 FDI유치국이 됐다.
그동안 세계 최대 FDI유치국 자리를 고수해 온 미국의 유치액은 3백억달러로 2001년(1천4백40억달러)에 비해 80%나 격감,세계 5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한국의 FDI유치액은 20억달러로 15억달러(43%) 감소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