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날이 갈수록 재앙을 향해 표류하고 있는 이라크 상황을 돌려놓기 위해 그동안 오만하고도 생각없었던 전후 이라크접근방식을 수정, 다국적군과 국제사회가 참여하도록 유엔 결의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4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지적했다. 신문은 이날 '이라크 수렁은 전세계 문제(Iraq Mire Is a Global Issue)'라는제하의 사설에서 부시 행정부가 수개월에 걸친 오만한 자세를 접고 유엔에 대해 이라크점령을 지원해달라고 방향을 선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점령이 오래되면 될수록 사담 후세인을 권좌에서 신속히 몰아낸 미 관리들은 이라크 재건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미 합동참모본부의 최근 비밀보고서는이미 이라크 계획이 성급했고 부적절했다고 지적하고, 미 의회예산국(CBO)도 내년 3월까지만 약 14만에 달하는 현재 병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사설은전했다. 사설은 또 미국은 이라크내 수도와 전력망, 치안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이 제안한 결의안은 유엔과 미 주도의 연합국,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내각이 민주적 절차로 이라크 정부를 수립하고 재건을 촉진하도록 하는 것이지만 미 행정부는 더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즉, 미 행정부는 유엔에 이라크를 정치적으로 접수할 것을 요구하고 이 계획하에 미군 병력과 재정적 공약을 수행해야 하며 치안확보 지원을 위해 이라크에 적어도 비(非)미국계 병력 10만명을 파견하도록 하되 인도와 파키스탄의 많은 이슬람 병력이 참여하도록 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고 사설은 밝혔다. 이라크 전후복구로 매주 약 10억달러의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있다고 전한 신문은 또 내년 예산적자 5천억달러에 직면한 미 의회도 더 이상 팔짱을 낀 채 미 행정부가 처리하도록 내려보내는 것마다 모두 승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