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근로자들의 올 추석 연휴가 길어지는 대신 지갑은 가벼워질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전국 22개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1만5천5백55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휴무 및 상여금 지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추석연휴를 5일로 실시하겠다는 업체가 전체의 59.7%에 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1%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 추석연휴가 3일 이하인 업체가 30%, 4일 7.5%였으며 6일 이상 쉬는 업체가 1.8%인 반면 아예 쉬지 않는 업체도 1.0%였다. 이와 함께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72.6%로 작년보다 6.4%포인트 줄었다. 지급액은 기본급 기준 1백∼1백99%가 35.5%로 가장 많았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올 추석연휴가 주말로 이어져 휴무일수가 늘었지만 경기침체로 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돼 상여금 지급 예정업체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