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참여국들이 차기회담 개최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착수했다. 이번 첫 회담에서 차기회담 개최에 합의했지만 날짜와 장소를 정하는 데 실패했고 북한이 다른 말을 하고 나섬에 따라 '대화의 모멘텀 유지' 차원에서 적극적인 개최 노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2일부터 7일까지 미국을 방문,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국무부 국방부 의회 학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6자회담대책을 전반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또 다케우치 유키오 일본 외무차관도 오는 4∼5일 방미,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 6자 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향후 전망을 논의한다. 3국은 이어 이달 중 워싱턴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또는 북핵정책협의회를 열어 대북설득 및 3국의 대북 제안 수정 방안에 대한 세부 조율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북·미 중재를 통해 6자회담을 성사시켰던 중국이 이달 중 다시 고위인사를 북한과 미국에 파견,중재노력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