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환경경영 ..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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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났는 데도 게릴라성 집중 호우가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폭우가 내리면 일부 얌체 기업이 몰래 오·폐수를 버렸다는 뉴스 보도와 함께 오염된 강물이 TV화면에 나오곤 했다.
올해는 그런 뉴스가 없는 걸 보면 기업의 윤리 의식이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때문인지,그저 적발이 안된 건지 모르겠다.
전자이길 바란다.
어쨌든 비가 오면 오·폐수 방출이나 산성비,비가 그친 뒤 맑게 갠 서울 하늘 등 환경 관련 뉴스가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우리 사회에 환경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서서히 모양을 만들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21세기 기업 경영은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경영이 요구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윤리경영이나 환경경영을 실천 덕목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환경경영은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개발'이 핵심 코드다.
이제 환경경영은 사회적 합의 수준을 넘어 세계적인 범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1년 일본의 소니사는 유럽시장에 판매할 플레이스테이션에 포함된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이유로 선적이 막혀 무려 1억6천만달러의 손해를 봤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 EU 수출의 70%이상이 환경규제 대상 품목이라는 것이다.
당장 2006년부터는 EU에 수출할 가전제품에 납과 수은 등 유해 물질의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내수도 만만치 않다.
이쯤되면 환경경영은 기업 스스로 소매를 걷어붙여야 할 생존의 문제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환경경영은 이제 필수이며 이를 위해 청정생산방식 도입과 청정생산기술 개발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 청정생산 관련 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많이는 10년까지 뒤져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자의 의식 전환이 아닐까.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개발'이 왜 절실하고 또 자발적으로 실천해야 하는지를 최고경영자가 깨닫지 못하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최근 이에 동조하는 기업들이 점차 느는 것을 보면 앞서 환경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인으로서 반가운 마음이 든다.
경제 선진국,환경 선진국 모두 달성해야 할 목표다.
이를 위해 먼저 국민 모두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선진화되는 '의식'선진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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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필진이 오늘부터 바뀝니다.
9∼10월 한경에세이를 써 주실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월) = △52년생 △75년 서울 법대 졸업 △81년 미국 미시간대 법학·경영학석사 △87년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 신학석사 △88년 대성산업 상무이사 △97년 대성산업 대표이사 △03년 대성글로벌네트웍 회장 △APEC기업자문위원 △주한몽골 명예영사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화) = △45년생 △69년 건국대 경제학과 졸업 △89년 서울대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2002년∼ 고려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86년∼ 인간개발연구원 부회장 △91∼ 한국직접판매협회 고문 △97년 보관문화훈장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수) = △53년생 △76년 서울대 건축공학과 졸업 △80년 이랜드 창업 △86년 이랜드 대표이사 △98년 이랜드그룹 회장 △99년 사랑의 교회 장로 취임
◆마르코스 고메즈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바이엘코리아 사장·목) = △42년 콜롬비아 출생 △독일 루드빅대 졸업 △66년 바이엘 콜롬비아 입사 △89년 바이엘 본사 이사 △99년 바이엘코리아 사장 및 한국바이엘그룹 회장 △03년 한국리스판서블케어협의회 부회장 △03년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최종수 산림청장(금) = △49년생 △71년 서강대 철학과 졸업 △75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83년 경제기획원 조사관리과장 △90년 공정거래위원회 제도개선과장 △97년 농림부 감사관 △01년 산림청 국유림관리국장,산림청 차장 △03년 산림청장
◆김형아 하이에이치알 대표(토) = △68년생 △2001년 고려대 노동대학원 △99년 하이에이치알 설립 △02년 중소기업지원센터 전문상담위원 △03년 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