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관광 해외연수 등을 위해 외국으로 빠져 나가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은 부진,여행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7월 경상수지가 4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3개월 연속 흑자를 내긴 했지만 전달(17억1천만달러)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흑자폭이 급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중 여행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인 6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전달(5억1천만달러)보다 1억8천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1월의 5억9천만달러에 비해 1억달러나 많은 수준이다. 올 1∼7월 중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20억3천만달러)보다 43.3%(8억8천만달러) 많은 29억1천만달러로 불어났다. 이처럼 여행수지 적자폭이 커진 것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 단기연수 등 목적의 해외여행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그만큼 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 7월 중 내국인 출국자 수는 72만9천명으로 전달(48만4천명)보다 24만5천명(50.6%)이나 급증했다. 특히 내국인 출국자 가운데 단순 관광 목적의 여행객 비중이 올 상반기(1∼6월) 평균치(44.2%)보다 8.7%포인트 높은 52.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입국자 수는 37만7천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17.9%나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일본 관광객은 작년 동기대비 41.8%나 급감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