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문신과 피어싱(귀 눈 코 입 등에 구멍을 뚫고 장식물을 다는 것)을 정식으로 허용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일부 경영진도 문신을 하고 출근,문신이나 피어싱이 뒷골목을 누비는 말썽꾸러기들의 전유물을 넘어 새로운 기업 풍속도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문신(tattoo)'이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찾는 단어의 하나로 떠올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로 보잉 포드자동차 월마트 등 미국의 많은 대기업들은 혐오스럽지만 않다면 직원들의 문신을 규제하지 않고 있다. 보잉과 포드차는 안전을 해치지 않으면 피어싱도 'OK'다. 포드자동차의 앤 마리 카타리 대변인은 "문신과 피어싱은 직원들 스스로 판단해서 할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월마트는 귀거리 외에 얼굴에 피어싱을 하는 것은 규제하고 있다. 기업들이 문신과 피어싱에 대해 예전보다 인자해진 것은 그같은 열린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젊은 직원들로부터 혁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젊은이들은 혁신적이며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기업들은 그들이 그런 속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각종 제약을 없애고 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있는 문신 전문가협회는 30년 전만 해도 문신을 하고 다니는 사람이 1백명 중 한명꼴이었지만 지금은 10명 중 한명꼴로 늘었다고 밝혔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