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골드'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씨티은행이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브랜드다. 국내에 VIP뱅킹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기도 전인 1991년 처음 도입해 올해로 13년째를 맞고 있다. 씨티골드가 은행 증권 등 다른 금융회사 프라이빗 뱅킹(PB)의 잇따른 벤치마킹 모델이 될 정도로 성공한 것은 씨티은행의 오랜 경험과 마케팅 전략 덕분이다. 씨티은행은 세계 1백여개 국가에서 현지 은행보다 더욱 현지화된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씨티은행의 기본 전략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일관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다른 금융회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가장 큰 차이가 바로 고급 인재라는 점을 씨티은행은 항상 강조하고 있다. 특히 씨티골드 직원들은 행내 교육을 통해 고객 자산관리를 위한 재무 보험 부동산 등 모든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을 받은 씨티골드 직원들은 고객의 사생활이 가장 먼저 보호돼야 한다는 방침 아래 고객들에게 체계적인 1 대 1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둘째 씨티골드만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와 투자상품을 꼽을 수 있다. 씨티골드는 자체 개발한 자산관리 프로그램 'CWP(CitiGold Wealth Planner)'를 활용, 고객의 현재 재정 상태를 철저히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각 고객의 특성에 맞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 고객에게 제안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조사 자료와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전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의 분석자료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씨티골드의 상품 선정 능력은 이미 여러 평가기관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의 수익률 평가에서 씨티은행이 판매한 장기증권펀드의 경우 지난 1월 설정일 이후 수익률 1,2,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씨티골드의 이 같은 성과는 국내 펀드를 대상으로 국제적 기준에 따라 까다롭게 고르고 있고, 단일 시장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국제적인 분산 투자를 철칙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고객 서비스도 씨티골드의 성공 요인이다. 씨티골드 센터는 국내 12곳의 씨티은행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씨티골드가 소규모 지점만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객에게 가장 편리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는 서비스 정신이 깔려 있다. 씨티골드는 지난 93년부터 24시간 3백65일 전용라인을 통해 직원들과 1 대 1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1566-1001로, 해외에서는 822-2004-1004로 전화를 걸면 서비스받을 수 있다. 인터넷뱅킹(www.citibank.co.kr)은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씨티골드 아시아 액세스 등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와 해외 송금수수료를 포함한 모든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여러 제휴사와 손잡고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제휴사는 △메리어트호텔 부산(식음료 20% 할인, 객실 할인) △법무법인 충정(무료 세무 및 법률상담 서비스) △아시아나항공(좌석 업그레이드 및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클럽메드(클럽메드 빌리지 15% 할인) △신라면세점(15% 할인해 주는 VIP골드카드 발급, 여권지갑 증정) △이경민 포레(10% 할인) △옥사나 블루밍(꽃 15% 할인) 등이다. 씨티은행은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자는 의미로 최근 '씨티런스(CITI RUNS)' 캠페인을 벌였다. 리처드 잭슨 한국대표를 비롯해 소비자금융사업부 직원 약 2천명이 흰색 운동화를 신고 거리 캠페인 등을 벌여 '고객을 향해 뛴다'는 의미를 되새겼다. 씨티은행은 이와 함께 오는 10월 말까지 국내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갖고 있는 거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리멤버 씨티골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행사기간중 고객이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연 4.6%의 특별금리를 지급한다. 또 이 기간중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인 '셀렉트 하이(Select High)'에 가입하면 예치액별로 선물을 준다. 이런 다양한 씨티은행의 고객 서비스는 한국생산성본부가 5년 연속 최우수 고객 서비스 은행으로 선정하도록 만든 직접적인 요인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