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4:16
수정2006.04.04 04:21
신비의 영약인 '산삼'.
한개에 수백만원에서 수억원까지 호가하기도 한다.
자연산은 아니지만 조직배양을 통해 산삼성분을 싸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광동제약 동성제약 등 제약회사들이 바이오 벤처기업들과 손잡고 1백년 가까이 된 자연산삼의 근을 대량 배양한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제약사들은 자연산삼에서 조직을 분리 추출해 배양한 산삼 배양근은 자연산삼과 똑같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하고 있다.
산삼은 원기회복은 물론 암 예방 및 생명력 강화, 노화 방지, 생기 보강, 정력 증진, 허약체질 개선, 성인병 예방, 스트레스 해소 등에 효과가 뛰어난 최고의 자양 강장제로 손꼽힌다.
광동제약은 산삼의 대량 배양기술을 지닌 벤처기업 네오바이오사와 제휴, '광동 산삼 배양근'을 판매하고 있다.
80∼1백20년 된 자연산삼에서 산삼 조직을 분리 배양, 자연산삼과 동일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동성제약도 네오바이오로부터 산삼 배양근 원료를 공급받아 이달 말부터 '동성 산삼배양근'을 판매한다.
동성제약은 연간 6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녹십자 자회사인 녹십자PBM은 바이오기업인 바이오사포젠과 공동으로 개발한 항암 및 면역기능 강화식품인 '이뮤노업진'을 내놨다.
이 제품에는 홍삼과 산삼에 미량 존재하는 진세노사이드를 함유하고 있다.
암환자에게 항암제와 함께 투여하면 항암제 부작용인 면역력 저하나 항암제 내성 등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바이오피아와 천연산삼공사는 산삼을 조직배양한 '어인마니 대보원' 판매에 들어갔다.
강원도 평창에서 채취한 1백10년 된 천종산삼을 배양해 제조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마시는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오대산에서 채취한 1백년 된 산삼에서 추출한 산삼 배양근을 원료로 하여 만든 '산심(山心)'을 판매하고 있다.
CBN바이오텍과의 기술제휴로 생산되고 있는 이 제품은 생체활성화 물질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산삼배양근 생산업체인 비트로시스와 손잡고 산삼식품 및 관련 의약품 시장에 진출한다.
대웅제약은 1백20년산 국내 천연 산삼배양근을 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 천연물의약품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암 당뇨 고혈압 치매 등 노화질병에 효과가 있는 천연물 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