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LG마이크론 에프에스티 등 신규사업에 진출,수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업의 주가가 상승탄력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투자확대에 따른 리스크 정도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해 투자종목을 신중히 선택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임세찬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신규사업 진출에는 상당한 규모의 투자자금이 필요하고 실적개선 여부 등 리스크가 수반되므로 신규사업 진출 후 성공가능성을 면밀히 따져보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기업 중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며 △진출 분야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경우가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복투자나 △과다한 투자비를 들이는 기업들은 실패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사례로는 삼성테크윈과 에프에스티 네오위즈 등이 꼽혔다. 삼성테크윈은 기존 디지털카메라 기술을 바탕으로 핸드폰카메라 모듈로 진출했으며 에프에스티는 기존 반도체 재료에서 반도체 장비로 사업을 확대했다. 네오위즈는 인터넷분야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온라인게임에 진출한 경우다. 이밖에 삼성전자로부터 반도체장비 DLK 공급권을 따낸 알에프텍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성공 가능성이 기대되는 경우다. 한성엘컴텍은 일반 휴대폰용 부품에서 성장성이 높은 카메라폰용 부품생산으로 주력사업을 바꿔 성공한 케이스다. 한편 신규 사업에 진출,성공이 기대되는 기업들의 주가(8월22일 종가기준)는 연초 대비 평균 71.6% 상승,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8.8%)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가 59,3%,삼성테크윈은 71.9%,LG마이크론은 89.8%,우리조명은 1백17.7%,에프에스티는 1백4.9%,네오위즈는 38.3%씩 상승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