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상장사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법 평가이익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한국전력이며 하이닉스는 평가손실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5백11개 기업의 올 상반기 지분법 평가이익은 총 2조1천2백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들 상장사의 상반기 순이익 12조7천3백30억원 가운데 지분법 평가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6.7%로 지난해 상반기(16.8%)보다 0.1%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분법 평가손익이 발생한 3백개 상장사 가운데 평가이익을 낸 회사는 1백90개사로 작년보다 12개사(6.7%) 늘었다. 반면 평가손실을 기록한 회사는 1백10개사로 작년보다 11개사(11.1%) 증가했다. 지분법 평가이익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한국전력으로 1조2천5백13억원에 달했다. 이어 한화석유화학(1천7백억원) 현대모비스(1천2백31억원) 삼성SDI(1천2백20억원) 현대중공업(1천42억원) 순이었다. 지분법 평가손실은 하이닉스반도체가 1천4백6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상반기 1천2백56억원 이익에서 올 상반기엔 1천2백36억원의 평가손실을 냈으며 삼성전자도 5천3백9억원 이익에서 9백21억원 손실로 전환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