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2분기에만 2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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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부실채권이 2ㆍ4분기에만 20%나 늘어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19개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 여신)은 22조3천6백57억원으로 지난 3월 말의 18조7천3백27억원보다 19.4%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이 14조9천60억원으로 지난 3월 말보다 23.8% 늘어났고 특수은행은 6조6천9백62억원으로 14.7%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7천6백35억원으로 3월 말에 비해 10.6% 줄어들었다.
8개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만 부실채권이 소폭 감소했을 뿐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증가했고 한미와 신한은행은 증가율이 50%를 넘었다.
은행 관계자는 "경기 회복의 지연으로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불어났다"며 "7월 말에 가계 대출 연체율이 증가세로 반전됐고 중소기업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어 부실 채권 규모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