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4일 "한국의 노사문화는 달라지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향후 1~2년 안에 선진적 노사관계를 정착시켜 적어도 노사문제 때문에 한국에 투자하기를 주저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총회에 참석, 개막연설을 통해 "노사관계에서 불법과 폭력은 용납되지 않고 있으며 이제 곧 중립적인 공익위원을 중심으로 원칙과 신뢰에 기반한 노사관계 개혁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한국은 세계와 함께 호흡하는 경제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회계와 지배구조부터 시장의 경쟁질서와 금융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글로벌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것을 개혁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불필요한 규제나 복잡한 행정절차를 줄여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올해 안에 인천 부산 광양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국인이 불편을 느끼는 의료와 교육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불필요한 규제나 복잡한 행정절차는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주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모두가 평화적 해결원칙에 동의하고 있고, 이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며 "이는 결국 아·태지역의 협력강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우리는 '아ㆍ태경제공동체'라는 꿈을 향해 한발한발 전진해가고 있다"며 "PBEC 의장국으로서, 그리고 2005년 아ㆍ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더욱 개방되고 자유로운 아ㆍ태지역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