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과 일조권이 좋은 이른바 '로열층'아파트 값이 그렇지 못한 '비로열층'보다 평균적으로 6%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가 재건축아파트를 제외한 서울지역 아파트 1천7백16개 단지의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로열층 아파트 값이 동일 평형 평균가격보다 평균 5.9%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중구가 9.7%로 로열층과 비로열층간 편차가 가장 컸다. 이어 광진구(9.3%), 성동구(8.0%), 성북구(7.3%), 마포구(7.3%), 용산구(6.5%) 등이 평균보다 격차가 컸다. 반면 금천구(4.4%), 구로구(4.5%)는 로열층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역별 로열층 프리미엄 편차가 큰 것은 한강조망권이 가장 큰 요인이다. 실제로 한강이나 남산조망이 뛰어난 아파트는 동일평형끼리도 최고 5억원의 편차를 보였다. 지난 4월 입주한 용산구 동부이촌동 LG한강자이 92평형은 평균 매매가가 27억2천만원이나 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로열층은 30억원을 호가해 로열층 프리미엄이 2억5천만원에 이른다. 반면 이 아파트 일부 비 인기층은 25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또 신당동 남산타운은 '남산'이 로열층 가격을 높인 경우로 42평 로열층거래가가 6억6천만원선으로 평균 매매가격(5억5천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