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가을] 한 줄 글귀에 풍요로움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책 읽는 모습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손끝에 닿는 종이의 질감은 우리 마음의 결을 부드럽게 만들고 그 위로 흐르는 글자의 물결은 영혼을 맑게 헹궈준다.
책갈피에 반사되는 언어의 빛,행간에서 여무는 지혜의 알곡들….
가을 문턱에 펼쳐지는 책의 풍경은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풍요롭고 따스하다.
이제 휴가를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가족·이웃과 함께 마음의 양식을 수확할 때다.
요즘의 출판 흐름은 '묵은 생각을 바꾸면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인다'는 것과 '서로의 장점을 살려 최상의 하모니를 이루는 오케스트라 인생의 소중함'이다.
우선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는 책들을 골라보자.'생각의 법칙 10+1'(존 맥스웰 지음,조영희 옮김,청림출판,1만2천원)은 일과 인생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생각기술 11가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잠재된 리더십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돕는 인조이그룹의 창립자.
그는 '모든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스스로 생각을 바꾸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큰 그림을 그려라' '집중적으로 사고하라' '창의적인 사고를 즐겨라' 등 구체적인 지침을 알려주고 이를 습관화하라고 권한다.
'성취심리'(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홍성화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1만5천원)도 생각의 힘을 입증하는 책이다.
저자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동기유발 전문가.
그는 스스로 창안한 '성취심리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성공의 7가지 요소'로 △마음의 평화 △건강과 활력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경제적 자유 △가치있는 목표와 이상 △명확한 자기 인식 △성취감을 강조한다.
'마인드 파워'(존 키호 지음,최상수 옮김,김영사,9천9백원)에도 생각을 다루는 기술과 철학이 담겨있다.
마음 속의 생각이 현실을 창조한다는 것.
우리가 운동을 통해서 자신의 몸매를 가다듬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고 훈련함으로써 그 힘을 몇 배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의 또 다른 트렌드는 조화와 협력의 앙상블을 강조한 팀워크 관련서들의 약진이다.
'팀 워크북'(수잔 윌리스 조글리오 지음,안진환 옮김,제우스,8천5백원)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휴렛팩커드 등 변화에 성공한 기업들의 바이블.
팀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강하게 만드는 실전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펄떡이는 물고기처럼·3-비실비실 팀 구출하기'(스티븐 런딘 외 지음,유영만 옮김,한언,9천8백원)는 무기력한 조직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으면서 변화의 딜레마에 빠진 조직을 되살리는 방법까지 안내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 동료가 실패하더라도 이를 탓하지 말고 창의성을 키워주라는 내용의 '닭을 죽이지 마라'(케빈 왕 지음,권남희 옮김,이가서,8천5백원),팀원 모두가 각자의 장점을 발견하고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하도록 안내하는 '정글 세미나'(보리스 폰 수메르체크 지음,오승구 옮김,더난출판,1만원)도 꼭 챙겨볼 책이다.
이밖에 칭찬 릴레이에 불을 붙인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켄 블랜차드 지음,21세기북스,1만원),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지침서 '대화의 기술'(폴렛데일 지음,푸른숲,9천5백원) 등도 놓칠 수 없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