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통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서통은 신한은행 명동지점에 지급 제시된 기업어음(CP) 1백23억원을 막지 못해 19일 부도를 냈다. 서통 관계자는 "아직 진로에 대해 확정된 바는 없지만 법정관리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서통은 지난 1954년 서울통상주식회사로 출발한 1세대 무역상사다. 그후 가발을 주로 생산해오다가 77년 서통으로 이름을 바꾸고 '썬파워'라는 브랜드로 전지사업을 시작했다. 99년에는 '벡셀'로 브랜드를 바꿨다. 2000년 이후 매출 부진에 시달려왔으며 지난해 매출 2천50억원,당기순손실 9백79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서는 본사건물과 벡셀,한림창투 지분을 매각하고 주력사업인 포장용 필름사업을 KDB론스타에 6백억원에 넘기는 등 구조조정에 매진해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