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통이 법정관리 신청을 추진한다. 서통은 지난 18일 신한은행 명동지점에 지급 제시된 기업어음(CP) 1백23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서통측은 "자금난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최종 부도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며 "법정관리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통은 지난 1954년 서울통상주식회사로 출발한 우리나라 1세대 수출입 무역상사다. 이후 가발을 주로 생산해오다 77년 서통으로 이름을 바꾸고 '썬파워'라는 브랜드로 전지사업을 시작했다. 99년에는 '벡셀'로 브랜드를 바꿨다. 2000년 이후 매출 부진에 시달려왔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2천50억원,당기순손실 9백7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본사건물과 벡셀,한림창투 지분을 매각하고 주력사업인 포장용 필름사업을 KDB론스타에 6백억원에 넘기는 등 구조조정에 힘써왔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19일 서통에 대한 매매거래를 중단시켰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